정상태, , 유유, 2018, 4月반양장, 신국판보다 작음, 142쪽, 10,000원.평소와 다르게 이 책은 견적부터 내는 게 옳겠다. 왜? 책 스스로 누구에게 읽혀야 할지 견적을 내고 있으니까. 소개하자면 이렇다.핵심독자 : 완성된 원고를 출판사에 투고하기 전에 어떤 준비가 필요한지 알고자하는 사람, 자신의 지식, 경험, 감상등을 글로 써서 책으로 출판해 보고 싶다는 생각을 어렴풋하게나마 해 봤거나 이를 실현에 옮기기 위해 이제 막 원고를 쓰기 시작한 사람, 투고 원고를 검토하는 출판사의 특별한 기준이나 관점이 있는지, 있다면 그것이 무엇인지 궁금한 사람, 이미 한 차례 이상 투고한 경험을 가지고 있으며, 거절의 메일을 받아 본 적이 있는 사람, 그럼에도 또다시 원고를 수정하고 투고하기로 마음먹은 사람..
마크 릴라, >, 전대호 역, 필로소픽, 2018. 6月반양장, 신국판보다 작은 사이즈, 160쪽, 14500원. 견적서를 내기 전 이 책을 읽으려는 당신에게 불온한 질문을 던져본다. 당신은 이 책을 왜 읽으려 하는가? 내 빈약한 상상력을 동원한다면 대략 다음의 세 가지 경우일 것이다. 1) 지금 핫한 정체성 정치(노골적으로 말해 페미니즘)가 가져올 위험을 파악하고 이를 '미리' 비판하기 위해서.2) 1)과 반대로 정체성 정치를 정면으로 비판한다는 이 책을 역비판함으로써 정체성 정치(노골적으로 말해 페미니즘)를 공격하는 논의를 잠재우기 위해.3) etc. (정체성 정치가 무엇인지 왜 비판한다는 건지 궁금해서, 미국의 저명한 정치학자가 쓴 저작이라니까 얻을 게 있지 않을까 해서, 요즘에 핫하다니까 한 번 ..
판카지 미슈라, , 강주헌 역, 열린책들 2016. 6月양장, 신국판, 총 464쪽, 22000원 제목을 보고 책을 산 독자라면 낭패감을 맛보았을 것이다. 특히 분노와 폭력과 혐오발언이 난무하는 요즘의 풍경에 대해 통찰을 얻고 싶었던 당신이라면 더 그랬으리라. 이 책은 분노에 대한 르뽀가 아니다. 혐오의 심리적 원인을 탐구한 책도 아니고, 해결책을 제시하려는 시도도 아니다. 이것은 우리시대, 즉 21세기에 시작된 전지구적 테러의 기원을 계몽주의와 그것의 반동으로 파악하고 추적하는 역사책이다.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고? 괜찮다. 나도 이 부분에는 밑천이 별로 없으니까. 눈 밝은 독자들은 “21세기에 시작된 전지구적 테러의 기원을 계몽주의와 그것의 반동으로 파악하고 추적”한다는 말에서 ‘지성사’라는 단어를 떠..